[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상대 폭투와 실책 등으로 3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 5-4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3승 4무 3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KIA는 38승 4무 40패가 돼 6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황재균이 KIA 선발 헨리 소사에게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승화의 번트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황재균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KIA는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안치홍이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내야안타를 쳐 출루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조영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차일목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차일목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갔다.
KIA는 이어 타석에 나온 김주형이 송승준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주형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일을 냈다.
하지만 롯데는 후반 집중력을 보였다. 8회말 박준서가 소사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KIA 벤치는 소사를 대신해 박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박지훈은 손아섭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다시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KIA 세 번째 투수 유동훈도 강민호를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롯데는 안타가 아닌 폭투와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 네 번째 투수로 나온 양현종이 박종윤을 상대로 4구째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에 대주자로 3루에 있던 정훈이 홈으로 들어와 일단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박종윤이 3루 땅볼을 쳤는데 김주형이 던진 홈 송구가 뒤로 빠지는 바람에 손아섭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홍성흔이 중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5-3으로 앞선 롯데는 9회초 수비에서 마무리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사율은 KIA 김원섭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실점하며 한 점 차로 쫓겼다. 다음 조영훈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상훈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김사율은 시즌 23세이브째(1승 2패)를 올렸다.
롯데에서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가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KIA 박지훈은 시즌 3패째(2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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