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주영(27, 아스널)이 다시 침묵했다.
박주영은 1일 오후(현지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최종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지난 1차전 멕시코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주영은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1골을 성공시키며 골감각이 올라왔나 싶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다시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 아스널에서 철저히 제외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박주영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
이번 가봉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4분 박주영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슈팅의 파워도 약했고 방향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렇게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박주영에게 후반 3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코너킥을 올렸고 박주영은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박주영의 슈팅은 골대를 한참 벗어나고 말았다.
박주영은 후반 26분 지동원의 크로스도 헤딩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1분 후 남태희의 스루패스도 볼트래핑 실수로 받아내지 못했다. 침묵한 박주영은 후반 34분 김현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를 관전하던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박주영의 몸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과 같다. 오늘도 1, 2차전과 비슷한 것 같다. 박주영이 결정적 한 방을 해줘야 한다"며 박주영의 미완성된 상태를 설명했다.
한국은 0-0 무승부를 거둬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박주영이 지금 이대로 침묵한다면 험한 8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주영이 빨리 완벽한 몸상태와 경기 감각을 완전해 지기를 바랄 뿐이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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