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마무리투수 스캇 프록터가 선수단에 의미 있는 선물을 했다.
프록터는 5일 선수단이 경기 전 연습에 들어가기에 앞서 손수 주문한 단체 연습복 100벌을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현장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는 프록터가 지난 6월 팀 성적이 좋지 않고 힘들 때 기획한 것으로, 연습복 제작업체 ㈜위팬 관계자와 함께 직접 디자인에서 제작까지 참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습복 앞면에는 두산 엠블럼과 'Do you have What it takes?(승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라는 질문이, 뒷면에는 'Desire(열정)', 'Dedication(헌신)', 'Determination(결단력)'이라는 답변이 적혀 있다. 이는 두산의 영문 첫글자 'D'를 본인만의 질의응답으로 표현한 것. 프록터의 재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프록터는 예전 애틀랜타와 플로리다 선수생활 당시에도 팀이 힘든 시기에 고생하는 현장 직원과 트레이너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단체 연습복을 주문하고 전달한 사례가 있다.
프록터는 "팀이 힘든 시기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생각한 것이지만, 지금 팀 성적이나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연습복을 입고 팀이 1위로 도약하고 우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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