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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피에타', 베니스 경쟁작 살펴보니…


테렌스 맬릭·브라이언 드 팔마 등과 황금사자상 놓고 경쟁

[권혜림기자] 신작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이 세계적 거장들과 황금사자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정진·조민수 주연의 영화 '피에타'는 지난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국 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은 총 18편이 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17편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 중에는 '트리 오브 라이프'로 지난 2011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테렌스 맬릭 감독의 신작 '투 더 윈더',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패션',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역시 포함돼있다.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에는 벤 애플렉·레이첼 맥아담스·레이첼 와이즈·하비에르 바르뎀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불완전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스릴러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패션'으로 베니스를 찾는다. '패션'은 레이첼 맥아담스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근작 '프로메테우스'에서 엘리자베스로 분했던 누미 라파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투 더 원더'에 이어 '패션'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김기덕 감독을 제외하고 아시아 감독 중 유일하게 경쟁부문 티켓을 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아웃레이지 비욘드'로 수상을 노린다. 범죄·액션 장르를 표방한 영화로, 다케시 감독은 연출과 주연을 모두 소화했다. 카세 료, 니시다 토시유키, 미우라 토모카즈 등이 출연한다.

테렌스 맬릭과 브라이언 드 팔마, 기타노 다케시 외에도 올리비에 아샤야스, 라민 바흐러니, 울리히 사히들 등 세계적 유명 작가와 감독들이 베니스에 초청돼 경쟁을 벌인다.

쟁쟁한 감독들이 줄을 서 있지만,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쌓아온 김기덕 감독의 수상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1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만한시선상을 수상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같은해 베니스에서는 '빈 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 젊은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총 4개상을 수상해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재임명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의 소신에 따라 이전 영화제에 비해 다소 줄어든 총 60여 편의 초청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영화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 상영작을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피에타'의 국내 개봉일은 오는 9월6일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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