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가 일본 진출 첫 해 2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이대호는 8일 미야기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값진 솔로홈런이었다. 이대호의 시즌 20호가 된 이 홈런은 이날 팀의 유일한 타점과 득점이었다. 이대호의 타율은 3할을 유지했다.
오릭스는 마운드가 줄줄이 무너져 6회까지 0-10으로 끌려갔다. 타선은 상대 선발 미마 마나부에 막혀 단 1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었다. 완패를 피하기 힘든 상황.
이대호도 두번째 타석까지 힘을 내지 못했다. 첫 타석이던 2회초에는 2루수 앞 땅볼로, 4회초에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의 경기력으로는 역전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다만 4번타자 이대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위안거리 하나는 생겼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이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미마 마나부의 5구째 130㎞ 높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팀의 첫 안타가 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 4일 19호 홈런을 때린 뒤 나흘 만에 다시 홈런이 터졌다. 이대호는 20홈런으로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2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16홈런)와의 격차도 4개로 벌렸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 아쉬움도 달랠 수 있었다. 승부가 기운 관계로 이대호는 7회말 수비 때 노나카로 교체돼 물러났다.
오릭스는 8회와 9회 안타 하나씩을 보탰을 뿐 추가 득점 없이 1-14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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