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심어주며 고의성 짙은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이대호는 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5리에서 3할4리로 소폭 하락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1사 1,2루의 득점권 찬스가 이대호 앞에 펼쳐졌다. 이대호는 상대 선발 나카고 다이키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스케일스가 리터치에 성공해 3루를 밟았다. T-오카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스케일스가 홈인, 오릭스는 1-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2사 2루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자 나카고는 상대할 뜻이 없다는 듯 볼만 4개를 연거푸 던졌다. 그러나 이번엔 T-오카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다.
이대호는 2-4로 뒤지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1사 1,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맞아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뀐 투수 하시모토 겐타로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오릭스는 곧이어 T-오카다의 3점포가 터져나오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5-6으로 오릭스가 재역전을 허용한 다음인 7회말에도 이대호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1사 1,2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이번에도 바뀐 투수 미나미 마사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T-오카다, 발디리스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5-6의 스코어가 계속된 채 9회말 오릭스 공격이 시작됐다. 1번타자부터 3번타자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더 이상 이대호에게 타격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릭스는 이날 5-6으로 패하며 최근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패배로 오릭스는 5위 세이부에 2경기 차 뒤진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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