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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정해성 감독, 성적 부진 이유 자진 사퇴


[이성필기자] 정해성(54)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사퇴했다.

전남 구단은 10일 '정해성 감독이 사퇴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도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 9일 대구FC에 0-1로 패한 뒤 사퇴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11월 전남 사령탑으로 부임해 강심장 축구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전남을 K리그 7위로 이끌었던 정 감독은 올 시즌 팀 공격력이 약화되면서 애를 먹었다. 선수단 개편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성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기업구단 중에는 최하위로 강등권인 15위까지 떨어져 안팎으로 여러 가지 소문에 시달려왔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도 좋지 않았다. 결국, 정 감독은 사퇴를 선택했다.

전남은 사퇴 발표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 감독의 사퇴 심경을 밝혔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 큰 꿈을 가지고 드래곤즈 감독으로 부임해서 2년이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드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는 긴 글을 남겼다.

전남은 남은 시즌 경기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감독 선임 절차를 거쳐 후임 감독을 임명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윤덕여 수석코치 체제로 팀이 운영된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정 감독을 포함해 총 3명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사퇴하게 됐다. 지난 4월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7월 김상호 강원FC 감독이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지자 사퇴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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