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장타 본능에 출루 본능까지 마음껏 발휘했다. 2루타 2방을 포함해 다섯 차례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진가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12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타점과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팀 공격의 연결고리가 되는 만점 활약이었다. 시즌 타율도 종전 3할3리에서 3할7리까지 끌어올렸다.
1회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지바 롯데 선발 우에노 히로키의 4구째를 몸에 맞고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T-오카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갔다. T-오카다, 발디리스의 연속안타로 3루까지 밟았지만, 이번에도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0-1로 뒤지던 오릭스는 3회초 2점을 뽑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호의 볼넷이 역전의 디딤돌이 됐다.
5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하시모토 겐타로를 상대로 이날 첫 안타를 터뜨렸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대호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7회초 무사 2루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네 번째 출루를 기록한 이대호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타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와 100% 출루를 달성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바뀐 투수 나카고 다이키를 상대로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2, 3루 찬스를 엮어낸 이대호는 대주자 슌타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5경기 연속안타와 함께 전날 5타수 3안타의 맹타에 이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릭스는 '4번타자' 이대호의 활약 등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지바 롯데를 5-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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