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내파와 해외파는) 같이 훈련을 해보면 큰 차이가 없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무한 경쟁을 통해 옥석 고르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K리거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외파들도 K리그에서 기량을 보여주며 진출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15일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당초 최 감독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던 일부 선수들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으로 선수들이 많은 경기를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됐고, 유럽파들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표팀에는 18명 전원을 K리거로 선발했다.
최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후배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A대표팀도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둬 흐름을 놓치지 않고 싶다"라고 답했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이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2패로 뒤져 있다. 최 감독은 "열세인 전적을 깨고 싶다. 9, 10월 두 차례 최종예선이 있는데 이번 평가전을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K리거들이 무더위 속에서 주 2회 경기를 치르는 등 체력이 바닥난 것에 대해서는 "대표팀이라는 책임감을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체력 문제 등을 극복해주기를 바랐다.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타일이 다른 잠비아와의 경기라 다소 아쉽다는 최 감독은 "그래도 카메룬, 가나 등 아프리카팀들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팀이다. 평가전 상대로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잠비아전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과 전체적인 점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대표팀은 프로와 다르다. 조직적인 부분을 만들기가 어렵다"라며 "수비 조직이나 균형을 강조하도록 하겠다. 공격에서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수비수나 미드필더는 자원이 풍부하다. 반면, 왼쪽 풀백은 오른쪽에 비해 많지 않다. 다양하게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욕이 넘치면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K리그에도 우수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될 것 같다. 같이 훈련을 해보면 해외파나 국내파 간 별 차이가 없다"라고 동등한 위치에서 선수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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