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가 롯데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다시 4위 자리로 올라섰다.
SK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3차전에서 정상호의 결승타 포함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SK는 최근 2연패, 롯데전 4연패를 끊어내면서 시즌 49승(2무46패)을 올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KIA를 반게임 차로 끌어내리고 4위를 되찾았다.
롯데는 7회말 2-1 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 최근 5연승 상승세 흐름을 마감했다. 50승4무43패가 된 롯데는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2위 두산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양 팀 선발 이용훈, 윤희상의 역투 속에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연출됐다.
롯데 이용훈은 6.1이닝 동안 산발 7안타에 볼넷 1개만을 내주고 1실점 호투를 했다. SK는 이용훈이 던지는 동안 2회초 박정권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정상호의 우전 안타로 선취 1득점을 뽑아냈을 뿐이었다.
SK 윤희상은 더욱 돋보이는 피칭을 했다. 6회까지는 롯데 강타선을 3안타로 묶으며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1-0으로 앞서된 7회말 1사 2루에서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박희수가 곧바로 동점타를 내주는 바람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회말 2사 2, 3루, 3회말 2사 1, 2루 등 초반 추격 기회를 놓쳐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말 대타 작전이 성공하며 역전을 일궈냈다. 박준서가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다음 대타 손용석이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주찬이 좌중간 안타로 2-1 역전을 시켜놓았다. 김주찬의 이 안타는 개인통산 1천안타가 되는 의미 있는 안타로 기록됐다.
SK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롯데 불펜 필승조를 상대로 재역전에 성공한 것. 2사 1, 2루에서 박재상이 최대성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 1, 3루의 위기가 계속되자 롯데는 정대현으로 급히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선제 타점을 올렸던 정상호가 또 결정적인 한 건을 해줬다. 빗맞긴 했으나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 기어이 3-2 재역전을 했다.
윤희상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역전 점수까지 내주는 등 1.1이닝을 던져 1실점을 기록한 박희수는 타선이 8회초 역전을 해줘 머쓱한 승리를 따냈다. 9회는 정우람이 등판해 한 점 차 리드를 깔끔하게 지키고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6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최대성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안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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