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6승투' SK, KIA 연파 첫 5연승

[한상숙기자] SK가 팀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렸다.

SK는 19일 문학 KIA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선발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5안타로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이 잘 어우러졌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5연승은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반면 KIA는 6연패 깊숙한 수렁에 빠졌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148㎞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김광현은 후반기 들어 첫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시즌 6승(3패)을 거뒀다.

SK 타선도 4회까지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김진우의 슬라이더와 커브, 싱커의 위력에 눌려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변수는 김진우의 몸 상태였다. 김진우는 4회 이호준과 박정권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를 만든 뒤 손영민으로 교체됐다.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혀 더는 공을 던지기 어려웠다.

김진우가 내려가자 SK 타선이 득점에 성공했다. 5회 첫 타자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강민의 안타를 좌익수가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옆으로 크게 빗나가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최정의 좌익수 쪽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SK는 6회 2사 후 김성현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강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가 나와 추가점을 올렸다. 김강민이 상대 세 번째 투수 진해수의 4구째 높은 직구를 잘 밀어쳤다.

KIA는 김진우의 손가락 물집에 의한 조기 강판이 뼈아팠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김진우는 이날도 3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손가락 물집 때문에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3.2이닝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이어 등판한 손영민이 시즌 첫 패배(1승 1세이브)를 당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이날도 불펜에서 대기했던 에이스 윤석민은 0-3으로 무기력하게 지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