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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명문팀 아니면 지금 유럽 안 간다"


[최용재기자] 윤석영(22, 전남)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윤석영은 올림픽 당시 활약으로 유럽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지만 쉽게 이적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지금 윤석영은 '의리와 실리 사이'에 서 있다. 자신을 키워준 전남에 대한 의리, 그리고 유럽으로 향할 수 있는 실리가 모두 윤석영 앞에 놓여있다. 윤석영은 그래서 신중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축구 인생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윤석영은 의리를 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금 전남은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처음으로 강등제가 시행되는 올해 전남은 K리그 16개 팀 중 15위에 밀려 있다. 전남의 유스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자신을 키워준 팀이 위기에 빠지자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윤석영은 올 시즌은 전남에 남으려 한다.

22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만난 윤석영은 "유럽 클럽으로부터 오퍼가 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들어온 오퍼는 전남을 떠날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 토트넘 이적 이야기도 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듣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은 전남에 헌신하려 한다. 내년 여름에 유럽에 진출하려고 한다"며 전남과의 의리를 택했다.

하지만 실리도 무시할 수는 없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윤석영 미래를 위해 큰 이익이 되는 일이다. 올림픽 당시 활약으로 윤석영을 향한 러브콜이 뜨거울 때 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 유럽에서의 오퍼도 끊길 수 있다. 그래서 윤석영은 마음이 달라질 여지를 남겼다. 실리를 찾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윤석영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은 명문팀의 파격적인 조건이다. 지금 윤석영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클럽들은 하위권의 이름 없는 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을 떠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명문 클럽에서 제안이 온다면 윤석영의 마음도 바뀔 수 있다.

윤석영은 "지금 제의가 들어온 클럽들은 잘 알지 못하는 곳들이다. 유명한 명문 클럽에서 제안이 온다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조건에 유명한 클럽의 제안이 없다면 전남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팀에 남아 내년에 유럽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실리를 선택할 가능성을 남겼다.

위기에 처한 팀을 저버릴 수도 없고 유럽에서의 오퍼를 무시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윤석영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의리와 실리 사이'에 선 윤석영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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