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축구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박주영(27)의 운명이 결정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가 3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과의 임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셀타는 "아스널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인 박주영을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1년 임대에 완전 이적이 가능한 옵션이 들어있는 계약을 맺은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셀타 비고는 100만 유로(한화 14억원)의 이적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은 이천수(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호진(전 라싱 산탄데르)에 이어 세 번째로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셀타는 지난 시즌 스페인 세군다리그(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6시즌 만에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했다.
셀타는 박주영에 대해 "2012~2013시즌 셀타의 6번째 영입 선수다. 아시아 대표 공격수로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라고 소개했다.
11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박주영의 등번호는 18번으로 결정됐다. 메디컬테스트에서도 문제가 없이 통과했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박주영은 결정력이 뛰어나다. 득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믿음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공식 입단식을 통해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몸싸움이 중요한 프리미어리그보다 기술이 앞서야 하는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뽐내겠다며 "스페인 축구는 잉글랜드보다 기술적이다. 내 스타일에 더 잘 맞는 것 같다. 스페인에서 뛰는 것은 꿈이다"라며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의 데뷔전은 오는 15일 발렌시아CF와의 4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3일 오사수나전은 훈련 부족 등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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