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야구는 투아웃부터~' 롯데 자이언츠가 손아섭의 싹쓸이 2루타 한 방으로 KIA 타이거즈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4-2로 승리, 58승 5무 47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다졌다. 반면 5할 승률 복귀를 노렸던 KIA는 역전패를 당하면서 50승 4무 52패가 돼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4위 두산 베어스((56승 2무 51패)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타선은 KIA 선발 헨리 소사의 구위에 눌리면서 6회까지 4안타에 그쳤고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 2사 이후 박준서가 KIA 세 번째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의 안타와 김주찬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손영민을 내리고 박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손아섭은 4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롯데가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곧이은 8회초 공격에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는데 안치홍이 병살타를 친 데 이어 조영훈의 잘맞은 타구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는 바람에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이정민(4.1이닝 2실점)에 이어 강영식, 정대현, 이명우, 최대성 등 '필승조'를 투입하면서 KIA 타선을 묶었다. 마무리 김사율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시즌 30세이브째(2승 2패)를 올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스캇 프록터(두산)와 함께 구원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정대현이 2.1이닝을 안타 1개만 내주고 5탈삼진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KIA 소사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포함)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승부가 뒤집히는 바람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세 번째 투수 손영민이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2승 1세이브)째를 당했다.
KIA는 이날 1회초 안치홍의 2루타로 김원섭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2회초 이준호의 희생플라이로 박기남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전준우가 소사를 상대로 솔로홈런(시즌 6호)을 쳐 후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