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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남자', 이경희표 '정통멜로 드라마'가 온다


문채원-송중기-이광수 등 캐릭터 변신도 볼거리

[김양수기자] 사랑과 이별, 배신과 복수, 그리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주인공에 이르기까지, 일일연속극에 어울릴 법한 '쎈' 소재가 정통 멜로드라마와 만났다.

오는 12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가슴 따뜻한 멜로드라마를 그려온 이경희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소식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송중기와 박시연, 문채원, 이광수 등 훈훈한 비주얼의 주연배우들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5일 오후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차칸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라며 "진실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드라마에는 복수와 치정, 불륜, 그리고 재벌과 기억상실증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들이 난무한다. 주연을 맡은 배우 송중기조차 "과연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이 맞나 싶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곧 "대본을 다 읽어보고 허세없이 인간적이고 따뜻한 내용이더라. 작품을 선택하길 잘 했다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차칸 남자'는 오직 사랑만이 전부였던 한 남자의 처절한 삶의 여정과 그 끝에서 깨닫게 된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다. 배우들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간 부드럽고 착한 남자의 이미지를 쌓았던 송중기는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뒤 복수를 결심하고 나쁜 남자가 되는 강마루 역을 맡았다. 그는 "그간 내 이미지가 '서울우유' 이미지였다면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오히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재밌게 촬영 중이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단아한 이미지의 문채원은 태산그룹의 후계자로 길러져 감정이 말라버린 여자 서은기 역을 맡았다. 나쁜남자 강마루(송중기)의 매력에 빠져들며 7회부터는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이에 대해 문채원은 "파격적인 이미지로 시작되지만 중반부부터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오랜만에 현대극인데다 새로운 캐릭터다. 가장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허당끼' 가득한 모습으로 다소 심심하고 코믹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이광수는 엄친아로 신분상승을 했다. 극중 이광수는 강마루(송중기)의 친구이자 도련님 소리를 들으며 귀하게 자란 경영학도 박재길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고 작가님께 감사했다"라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차칸남자'는 현재 방송중인 '각시탈' 후속으로 9월12일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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