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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강등' 상주 박항서 감독 "9위 하면 강등 철회하라"


[이성필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상주 상무의 내년 2부리그 강제 강등 결정을 한 데 대해 박항서 상주 감독은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B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K리그는 올 시즌 종료 후 상주를 포함한 두 팀을 2부리그로 강등시키기로 결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 라이센스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한 군팀 상주 상무가 강등권 이상의 성적을 거둬도 1부리그 잔류는 어렵다.

박 감독은 "9월에 20명의 전역자가 있었다. 전력상 손실이 크지만 성적순으로 강등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목표의식을 갖고 훈련을 했다. 국군체육부대장도 12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데 연맹 이사회에서 강제 강등 결정이 내려지면서 모든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어제(11일) 갑자기 강제강등 발표를 듣고 혼란에 빠졌다. 14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고 선수들의 목표 상실도 뻔히 보인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사회의 결정 시점도 아쉽다는 것이 박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시즌 중인데 꼭 결정을 내려야 했는지 의문이다. 상주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회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상황을 알렸다.

상주는 군인 신분인 선수들을 무상으로 임대 영입하고 사단법인화를 준비하는 등 승강제에 대비한 나름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지만 프로연맹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외면했다. 상주 상무는 2부리그 강제 강등시 아마추어 팀 전환, 동계 종목 육성을 위한 정원 축소를 예고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답답함을 토로하던 박 감독은 "우리가 9위를 하게 된다면 강등을 철회하라"라며 프로연맹을 압박했다. 이어 "잔여 경기 보이콧은 잘 모르겠다. 연락을 받은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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