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KIA를 6위로 떨어트렸다.
삼성은 20일 광주 KIA전에서 5-0으로 이겼다. 69승(48패 2무)째를 거둔 삼성은 여전히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IA는 이날 패배로 6위까지 떨어졌다. 롯데에 3-1 승리를 거둔 넥센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의 호투에 밀려 타선이 힘을 못 썼다. 그래도 삼성 선발 배영수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11승(7패)을 올렸다. 배영수의 개인 통산 101승째다.
배영수는 1회말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안치홍을 2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3회 2사 1, 3루에서도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6회 첫 타자 김선빈에게 좌중간 쪽 3루타를 내줬으나 다음 세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이후 권혁과 안지만, 백정현, 김희걸, 정현욱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선발 김진우도 역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패전을 안았다. 시즌 5패(8승)째. 김진우는 시즌 최다인 131구를 던지며 7.1이닝을 책임졌다. 이전 시즌 최다 투구수는 6얼 21일 대구 삼성전의 126구(6.1이닝 6실점 패전)였다.
김진우는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아내 개인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던 6월 21일 대구 삼성전에서의 9개보다 한 개가 적었다. 1회 2사 후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을 정도로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앞세워 삼성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삼성이 5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1루에서 박한이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1, 2루를 채웠고 이승엽이 김진우의 낮은 직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날려 균형을 깼다.
잠잠하던 삼성 타선이 8회부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1사 후 이승엽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김진우를 끌어내렸다.
삼성은 이어 등판한 한승혁을 공략해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0이 됐고, 이어 조동찬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려 5-0까지 달아나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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