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3일 수원 블루윙즈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전광판 밑에는 하나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수원 VS 서울 10월3일 수요일 오후 2시'
스플릿 시스템 첫 '슈퍼매치'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오는 10월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34라운드가 바로 수원과 서울의 경기다. K리그 최고의 '빅매치'이기에 그 열기는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그리고 상위리그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라이벌 팀간 일전이기에 열기는 더욱 뜨겁다.
'슈퍼매치'가 열리기 전까지 수원과 서울은 한 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오는 26일 열리는 K리그 33라운드에서 수원은 전북과 만나고 서울은 울산과 일전을 치른다. 33라운드도 물론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다. 그렇지만 '슈퍼매치'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수원과 서울은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전초전을 치른 후 서로를 무너뜨리기 위해 격돌한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전북과 서울 2연전이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위기에 강한 팀이다. 2연전만 잘 치른다면 수원도 선두권으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과 서울을 제물로 우승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최용수 서울 감독. 현재 서울은 수원에 6연패, 최 감독이 부임한 후 3연패다. 23일 최 감독은 이례적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일전을 치렀다. 서울의 다음 경기 상대가 울산이지만 최 감독의 발길이 향한 곳은 울산이 아니라 수원이었다. 최 감독의 수원에 대한 설욕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최 감독은 "푸른색을 보기 위해 왔다"며 푸른색의 저주를 깰 방법을 고심하고 있었다. 이어 최 감독은 "전력분석관과 함께 왔다. 수원의 움직임이 좋다. 선제골을 넣은 이상호도 몸이 좋은 것 같다"며 수원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현재 서울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1위를, 수원은 56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차이는 난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승점 차이, 순위 차이는 서울과 수원전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수원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서울에 강한 수원의 저력이 이번에도 빛날 것인가. 서울이 6연패를 끊고 수원에 설욕할 것인가. 스플릿 시스템 첫 슈퍼매치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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