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마운드가 달라진다. 불펜 투입될 예정이었던 마리오가 다시 선발로 나서고, 기존 선발이던 부시는 중간 계투로 나선다.
이만수 SK 감독은 25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다음날인 26일 넥센전 선발로 마리오를 예고했다. 마리오는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상황. 재활을 마치고 1군에 합류한 마리오는 중간 계투로 나선 뒤 선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부시가 부진을 거듭하자 마리오가 제자리를 찾아 선발로 뛰게 됐다.
시즌 중 SK에 합류한 부시는 6월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후 점점 내림세를 보였다. 9월에는 3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 중이다. 치열한 2위 싸움 중인 팀에 안정감을 주지 못한 부시는 결국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이만수 감독은 "부시가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시에게 며칠 동안은 중간으로 길게 던져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전했다. 부시는 이번 8연전 남은 경기에 중간 대기한다.
대신 마리오가 선발 중책을 맡는다. 26일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한 마리오는 재활을 마치고 21일 1군 훈련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26일 선발로) 박정배를 생각했는데, 원래 선발을 했던 마리오가 더 나을 것 같아 수정했다. 컨디션도 괜찮고, 무릎도 거의 나았다"고 마리오의 상태를 전했다.
마리오의 선발 복귀 외에 이날 LG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상태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김광현은 지난 7일 광주 KIA전 이후 1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을 앞두고 "신경을 많이 썼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 아닌가. 야수들도 더 집중해 잘할 것 같다. 초반 잘 던졌을 때의 모습을 찾아 6∼7회 정도 던져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구 수는 포수 정상호와 체크해 결정하겠다"며 "본인도 책임감이 크다고 하더라. 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 복귀한 김광현과 마리오,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부시의 활약 정도에 따라 SK 마운드의 '높이'도 크게 달라진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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