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용찬, 더스틴 니퍼트(이상 두산 베어스) 송승준(롯데 자이언츠) 앤서니 르루(KIA 타이거즈) 그리고 LG 트윈스 라다메스 리즈.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올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선수다.
하지만 이용찬, 니퍼트, 앤서니는 이미 10승 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에 송승준과 리즈와 견줘 한결 상황이 낫다. 특히 잘 던지고도 승수 추가를 못한 리즈의 경우 '불운의 사나이'라 불릴 법하다.
리즈는 25일 현재 4승 12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다섯 명의 선수들 중에서 승수는 가장 적지만 평균자책점은 3.81로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 8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 뒤 한 달 넘게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다. 5경기에 나와 투구를 하는 동안 리즈는 평균 자책점 1.21로 호투를 거듭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고개를 숙인 팀 방망이가 야속하기만 했다.
리즈는 선발투수로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제몫을 했지만 득점 지원은 적었고 3패만 거뒀다. 오랜만에 타선이 터진 24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연패를 끊고 시즌 4승째를 올리면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승패 기록은 좋지 않지만 리즈가 만약 내년에도 선발 자리를 지킨다면 다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제구력을 가다듬어 볼넷을 좀 더 줄인다면 올 시즌과 견줘 더 많은 승수 추가가 가능해 보인다.
전신인 MBC 청룡시절을 포함해 LG 투수들의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정삼흠 전 코치가 갖고 있다. 그는 지난 1988년 5승 16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정찬헌(현 공익근무)이 3승 13패 평균자책점 5.50의 성적을 냈다. 리즈가 남은 경기에서 1패를 더하면 정찬헌이 기록한 패수와 같아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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