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늑대 연기 위해 '골룸' 영상 돌려봤다"

[권혜림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늑대소년'에서 주인공 늑대 소년으로 분한 소감을 알렸다.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늑대소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중기는 "없었던 캐릭터라 이걸 하는 게 맞는지 흔들렸고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서도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럼에도 송중기가 '늑대소년' 출연을 결심한 것은 "이제껏 없었던 캐릭터니 잘 표현하면 엄청나게 큰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성희 감독의 조언 덕분이었다.

송중기는 "감독님이 조근조근 그런 말을 해 주니 큰 믿음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추천한 영화 '렛 미 인'과 '가위손'을 참고해 연기를 했다"며 "'반지의 제왕'의 골룸 캐릭터 메이킹 영상도 계속 돌려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골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 아니냐"고 말을 보태 웃음을 줬다.

그의 늑대소년 연기에 도움을 준 것은 영화들 뿐만이 아니었다. 송중기는 "늑대의 움직임과 호흡에 도움을 얻기 위해 마임을 배웠고 동네 지나다니는 개들, 동물의 왕국 같은 다큐멘터리도 봤다"며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에 지나가는 강아지도 관찰했다"고 말했다.

'늑대소년'은 체온 46도, 판독불가의 혈액형을 지닌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박보영이 주연을 맡았고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벤쿠버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오는 10월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