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명불허전.' 삼성화재 소속으로 팀의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던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러시아리그 데뷔전에서 '득점머신' 노릇을 톡톡이 했다.
가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화재의 재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러시아 수퍼리그 이스크라 오틴드소브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2012-13시즌 개막전 파켈 노보이 우렌고이와 경기에 선발 라이트로 출전해 러시아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가빈은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1득점을 쓸어담았다.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2개는 덤이었다. 이스크라는 이날 가빈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25-20 19-25 25-22 23-25 23-21)로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가빈이 올린 41득점은 러시아리그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스크라의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은 "개막전을 마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처럼 치렀다"며 "가빈이 제몫을 해줬기 때문에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알렉세이 쿨레소브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가빈은 대단했다. 그가 합류해서 팀 공격력이 부쩍 늘어났다"고 했다.
러시아리그는 유럽 주요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2012-13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16개 팀이 A, B 두 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데 가빈의 소속팀인 이스크라는 파켈 노보이를 포함해 디나모 모스크바, 디나모 크라스노다르, 로코모티브 카라코프, 프리카메 페름, 스트로이텔 민스크, 구베르니아 니즈니이 노브고로드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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