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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조동찬 형제 "우승은 양보 못해"


[한상숙기자] 형제가 만난다. 이번에는 진검승부다.

삼성과 SK가 정규시즌 1, 2위를 확정하면서 조동찬(삼성, 동생)-조동화(SK, 형) 형제의 가을 잔치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팀 우승 앞에서 '형제애'는 일단 뒤로 미뤘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우승은 내가 차지한다"면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

둘은 지난 2010년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SK가 삼성에 4승 무패로 일방적 우위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백업 요원으로 활약해 이렇다 할 맞대결은 없었다. 조동화는 "2년 전에는 둘 다 활약이 적어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역시 삼성과 SK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그런데 조동화가 무릎 부상을 당해 형제의 그라운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붙는다. 삼성이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SK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하면서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높아졌다. 조동화는 "이번에는 (조)동찬이랑 꼭 붙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동생 조동찬의 승리욕도 만만치 않았다. 형의 각오를 전해 들은 조동찬은 "2년 전에는 형이 이겼다. 작년에는 우리가 우승했지만 형이 없었다. 이번이 진짜다. 대등하게 겨뤄 이기고 싶다"며 "이번에는 내가 이길게. 형은 내년에 이겨"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형제의 우애는 유독 돈독하다. 각자 결혼해 가정을 꾸린 뒤에도 이틀에 한 번은 꼭 전화 통화로 안부를 묻는다. 가정의 대소사는 물론 프로야구선수 형제답게 몸 상태에 관한 조언이 오간다. 조동찬은 "늘 붙어있던 사이라 평소에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이다. 둘 다 부상 경력이 있어 재활에 관한 조언도 나눈다"고 전했다.

요즘 화두는 얼마 전 태어난 조동화의 첫 딸 이야기다. 조동찬은 "아빠는 내가 선배다. 형에게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알려줄 것"이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형제애를 넘어선 야구동료애, 또 한편으로는 동료애를 넘어선 형제애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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