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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지 "새벽 5시에 세수도 못하고 허진호 감독 미팅"


[권혜림기자] 중국 배우 장백지가 허진호 감독의 열정에 영화 '위험한 관계' 출연을 결심했다고 알렸다.

6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허진호·이재용 감독·장백지의 오픈토크에 참석한 장백지는 "영화제 출연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새벽 5시, 허진호 감독이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저를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가진 사람이, 좋은 감독이 새벽에 배우를 찾으러 온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어서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하며 허진호 감독의 영화 열정에 감동을 표했다.

이어 장백지는 "감독을 만났을 당시 저는 새벽에 잠에서 깬 채 세수도 못한 상태였다"며 "감독과 앉아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모지에위와 나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백지는 극중 미모와 배력,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주인공 모지에위를 연기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더라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지에위의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원작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리메이크했던 이재용 감독 역시 함께 참석했다. 장백지는 이날 부산 시민들에게 첫 인사를 건네며 "이재용 감독을 이 자리에서 만나 반갑다"고도 말했다.

한편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남포동 등지에서 개최된다. 장백지와 허진호 감독은 '위험한 관계'로, 이재용 감독은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로 부산을 찾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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