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정규시즌 막판 주전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든 시즌 마무리를 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부상 악몽에 사로잡혔다.
지난 9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홈 쇄도하던 김강민과 충돌하면서 넘어져 목과 등 근육을 다쳐 시즌 막판 '개점휴업'을 했던 롯데 포수 강민호. 그는 이후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다시 팀의 안방을 지켰고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롯데가 3-4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수비 도중 강민호가 송구에 얼굴을 그대로 맞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 오재원이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의 네 번째 투수 이명우가 던진 8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중견수 앞 안타가 됐다.
롯데 중견수 전준우는 홈 쇄도하는 2루 주자 김재호를 잡기 위해 홈으로 송구했다. 그런데 포구를 준비하던 강민호 앞에서 공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튀어올라 안면을 강타했다. 김재호는 홈으로 들어와 두산이 한 점을 더 달아났고 고통을 호소한 강민호는 그대로 홈플레이트 앞에 쓰러졌다.
강민호는 다시 일어나긴 했지만 곧바로 용덕한과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왼쪽 눈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강민호는 덕아웃에서 트레이너로부터 아이싱을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일단 응급 치료를 했는데 아이싱이 끝난 뒤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전 포수가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롯데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덮쳤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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