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끝내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상대 선수가 1명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결승골을 내주고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들어 첫 패배를 당하며 2승1무1패, 승점 7점에 머물렀다. A조 1위는 유지했지만 불안한 1위다. 한국전 승리를 거둔 이란이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한국과 같아졌다. 골득실 차로 한국이 가까스로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 한국은 이란 원정 5전 2무3패로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17분 한국의 기성용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자 19분 이란의 구차네자드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하는 등 한국과 이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중반으로 넘어가자 한국이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은 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문전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은 다음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다시 한 번 골대를 맞혔다.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기성용의 코너킥을 곽태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한국은 전반에만 골대를 2번 맞히는 골대 불운을 겪어야 했다.
후반, 한국은 멤버 교체로 선제골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7분 김보경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후반 9분 한국은 수적 우세까지 얻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란의 쇼자에이가 거친 플레이로 경고가 누적돼 퇴장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수적 우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1명이 적은 이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이없이 무너졌다. 후반 30분 아크 오른쪽에서 이란에 프리킥 찬스가 주어졌고, 문전으로 올라온 볼이 혼전상황에서 흘러나온 것이 네쿠남의 발 앞에 떨어졌다. 네쿠남은 주저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박종우를 빼고 하대성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을 지키기 위해 수비에 집중하면서 지연작전을 쓴 이란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수적 우위에도 한국은 0-1 통한의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
조이뉴스24 테헤란(이란)=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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