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강민이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팀의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김강민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쐐기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K는 6회말 8-7로 역전한 직후 터진 김강민의 3점 홈런을 앞세워 12-8로 이겼다.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강민이 포스트시즌 52경기에 출전하면서 처음 맛본 홈런이다. 김강민도 경기 후 "정근우나 박재상 등 동료는 포스트시즌 홈런 기록이 있는데, 나만 못 쳤다. 그래서인지 정말 기분이 좋더라. 원래 세리머니를 안 하는데,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경기는 6회말 뒤집혔다. SK는 5-7로 추격하던 6회말, 정근우 최정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구원투수로 등판해 있던 안지만은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추가실점을 막기 위해 박정권을 고의 4구로 거르고 2사 1, 2루에서 김강민을 상대했다.
올 시즌 김강민의 안지만 상대 성적은 7타수 무안타. 김강민은 "2010년 이후 2년 동안 안지만에게 고전했다. 당연히 (박)정권이 형을 거르고 나와 승부할 것을 예상했다"고 승부처가 된 자신의 타석을 돌아봤다.
그리고 김강민은 안지만의 2구째 13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경기 분위기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김강민은 1루로 뛰어가며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SK 덕아웃은 환호했다. 김강민은 "'1점만 내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공이 거기까지 갈 지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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