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5년 연속 한국 남자프로배구를 지배한 삼성화재. 최근 3연속 우승에는 가빈이라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폭발력을 가진 가빈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3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상대팀은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가빈에 두려움을 가져야만 했다. 그런데 올 시즌 가빈은 없다. 가빈은 삼성화재를 떠났고, 삼성화재는 레오라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가빈이 떠나자 삼성화재를 바라보는 시선이 가벼워졌다. 가빈 없는 삼성화재는 약체라는 시선이다. 우승후보로 삼성화재를 지목하는 배구팬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프로배구 감독들은 삼성화재를 다르게 봤다. 가빈이 없지만 삼성화재는 저력이 있는 팀이고 여전히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29일 오전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V리그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삼성화재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가빈이 없어도 삼성화재는 삼성화재라는 것이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신치용 감독님이 준비를 다 하셨을 것이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는데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명장'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힘을 평가했다.
이경석 LIG 감독은 "신치용 감독님은 지도력이 있다. 안젤코도 성공시키셨다. 삼성화재가 우승후보다"고 말했고, 김호철 드림식스 감독은 "어느 한 선수를 가지고 시합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가빈이 잘 한 것도 삼성화재 다른 선수들이 잘해서이다. 삼성 특유의 조직력은 가빈이 아닌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좋다.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빈이 삼성화재를 우승시켰지만 가빈이 빠져도 삼성화재의 컬러를 가지고 있다. 응집력 등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흡수된다면 우승권으로 갈 수 있는 팀이다. 삼성화재는 절대 약체가 아니다"라며 삼성화재 특유의 조직력을 극찬했다.
이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 올해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다. 5년 전부터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우승은 계속하고 있다. 올해도 약체로 평가를 해주셨는데 평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빈이 없어도 우승에 지장이 없다고 자신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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