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오랜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기본적인 임무는 해냈다. 하지만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이 아쉬웠고,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탈보트는 29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지난 9월25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이후 무려 34일만에 오른 마운드. 탈보트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다. 4회말 홈런 2방 등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3회까지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탈보트는 2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3회말 역시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고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첫 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0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탈보트. 이후가 문제였다. 다음 박재상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곧바로 최정에게 백투백으로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 홈런 두 방에 휘청거린 탈보트는 이호준의 2루타에 이어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4회말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탈보트는 5,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선발 임무를 마무리했다. 삼성 벤치는 7회부터 고든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탈보트는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사사구도 하나도 없었을 정도로 제구도 괜찮았다. 다만 SK 타자들의 집중력과 장타를 피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탈보트가 내준 5개의 안타 중 4개가 4회말에 집중됐다. 탈보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삼성 타선은 6회초 한 점밖에 뽑지 못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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