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울리고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박재상과 최정의 연속타자 홈런과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전날 치른 3차전 역전승(12-8)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수를 챙기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4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한 개만 허용하는 등 제몫을 해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는 6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면서 삼진은 9개를 잡았으나 홈런에 발목을 잡혔다. 5피안타(2홈런) 3실점(3자책점)한 뒤 7회말 브라이언 고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4차전은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0의 균형을 깬 건 SK 박재상의 방망이였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나온 박재상은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삼성 선발 탈보트가 던진 6구째 직구(144km)를 통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올렸다. SK는 이날 첫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돼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최정도 1볼에서 탈보트의 2구째 슬라이더(136km)를 받아쳐 죄측담장을 넘겼다(비거리 105m). 백투백 홈런은 한국시리즈 통산 7번째이고 포스트시즌 통산 19번째 기록이다. 2-0으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SK는 이호준의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이 3-유간을 가르는 적시 안타를 쳐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보다 앞서 선취점 기회는 삼성에게 먼저 찾아왔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배영섭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승엽과 박석민이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2루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다음 타자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때 이승엽이 타구 판단 착오를 해 스타트를 끊었다가 2루 귀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더블 아웃이 되면서 허무하게 기회가 날아갔다.
삼성은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박한이와 이승엽의 연속안타에 이어 SK 두 번째 투수 송은범의 폭루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더 이상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K는 김광현에 이어 송은범을 중간계투시켰고 7회초 2사 1루에서는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려 삼성 추격을 봉쇄했다.
SK는 7회말 삼성의 바뀐 투수 고든을 상대로 박정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좌익수 앞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대타 조인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두 팀의 5차전은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오는 31일 치러진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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