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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송은범 계속 불펜…완성된 SK 계투진


[한상숙기자] 선발 송은범의 불펜행으로 SK의 짜임새 있는 계투진이 완성됐다.

송은범의 불펜행이 확정됐다. 한국시리즈 3, 4차전의 잇단 호투로 믿음을 얻고 마운드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

송은범은 28일 열린 3차전서 5-7로 SK가 뒤진 5회 2사 2루 상황에서 박정배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을 이끌어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송은범의 호투 후 선발 출격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다음날 4차전에도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부시는 무릎이 안 좋고, 채병용은 3차전서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았고, 박정배는 어깨 통증이 가시지 않은 등 불펜진에 공백이 커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송은범은 4차전에도 선발 김광현(5이닝 1실점)에 이어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1.2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SK는 송은범과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삼성을 4-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이동일인 30일 문학구장에서 자율 훈련을 실시한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 활용 방안에 대해 "내일(5차전)도 중간에 대기한다"며 불펜 투입을 알렸다.

이 감독은 "송은범이 내일까지 불펜에서 대기하면 앞으로 선발 투입은 어렵지 않겠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성준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 송은범의 불펜 활용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송은범과 박희수, 정우람으로 충분히 4회는 막을 수 있다. 선발 투수가 5회만 책임진다면 답이 나온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선발진 해답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믿음직한 불펜은 확보했다. 이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니 무리가 있겠더라. 일단 한 토끼만 잡기로 했다"고 했다. 그 한 마리 토끼가 불펜의 완성이다.

채병용은 3차전에서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4차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성준 코치의 비디오 분석 결과, 구위가 안 좋아 맞은 건 아니라고 하더라.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피칭을 해서 무너졌다. 볼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결론이다. 이제 넣어도 될 것 같다"고 채병용의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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