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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KGC 인삼공사, 주전 부상 '어쩌나'


[류한준기자] 대전에 연고를 두고 있는 남녀프로배구팀 삼성화재와 KGC 인삼공사는 지난 정규시즌 동반 1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나란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들 대전남매가 2012-13 NH농협 V리그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화재는 고전하긴 했지만 KEPCO를 상대로 3-1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렸는데 KGC 인삼공사는 그렇지 못했다. 현대건설을 상대로 0-3으로 완패했다.

아제르바이잔리그로 떠난 몬타뇨(콜롬비아) 외에 장소연, 김세영 등 센터들이 모두 은퇴를 하는 바람에 KGC 인삼공사는 전 시즌과 견줘 팀 전력은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런데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주전 세터 한수지가 몸에 덜컥 탈이 났다. 여기에 원래 영입하기로 했던 외국인선수 킴벌리 글라스(미국) 대신 데려온 드라가나 마린코비치(세르비아, 등록명 드라간)도 아프다.

KGC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3일 현대건설과 경기가 끝난 뒤 "한수지는 지난 주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목을 움직이면 안 된다"며 "3라운드 정도나 돼야 코트에 나올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귀한다고해도 당장 예전처럼 뛰긴 어렵다. 이 감독은 "아마도 현재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 차희선의 백업 역할에 만족해햐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KGC 인삼공사는 이날 현대건설전에서 국내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드라간이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국내 데뷔전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 감독은 "6일 열리는 GS 칼텍스와 원정 경기에도 뛰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주전 세터와 외국인선수까지 모두 부상이라 KGC 인삼공사에게 힘든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개막전 첫 승을 챙긴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승패 결과를 떠나 KGC 인삼공사의 제대로 된 전력을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일단 승리를 거둬 다행"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이번에 합류한 외국인선수는 비록 한 경기에 나와 속단하긴 이르지만 지난 시즌 팀에서 뛰었던 리빙스턴(미국)과 브란키차(세르비아)와 견줘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아가예바 마티소브스카(아제르바이잔, 등록명 야나)는 4일 IBK 기업은행전에서 44득점을 올리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흥국생명 휘트니 도스티(미국)처럼 아주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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