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호준과 SK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을 한 이호준은 원소속 구단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16일 오후 인천에서 SK 구단 관계자와 만나 계약 협상을 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계약 조건에서 구단과 이호준의 뜻이 맞지 않았다. 구단은 2년 총액 12억원(계약금 4억, 연봉 4억)을 제시했으나 이호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호준 측의 요구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SK 구단은 "계약 조건에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앞서 13일에도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호준과 구단은 이 자리서 구체적인 액수도 교환했다. 이후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16일 두 번째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협상은 결렬됐다.
이호준은 SK 창단멤버나 다름없다. 해태서 이적해 2000년 5월부터 SK서 뛰었다. 2007시즌 후 처음 FA가 돼 4년 총액 34억원에 SK와 계약한 이호준은 계약 첫 해인 2008년 왼쪽 무릎 수술로 8경기 출장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부진 때문에 지난해 연봉 계약 때 5억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절반이나 깎였다. 겨울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시련도 맛봤지만,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이호준은 127경기에 나서 426타수 128안타 78타점 18홈런 타율 3할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5년 만에 타율 3할 복귀에 성공했다.
이제 이호준은 나머지 8개 구단과 17일부터 23일까지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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