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1.5군을 내세운 경남FC를 두들겨 우승 고지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FC서울은 18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친 데얀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87점을 기록한 서울은 전날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 2위 전북 현대(77점)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 우승 확정이다.
출발도 시원했다. 전반 2분 데얀이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2003년 김도훈(현 성남 일화 코치)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인 28골의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데얀은 이어 13분에는 페널티킥을 차 넣으며 K리그 30골대의 벽마저 무너뜨렸다.
15분에는 정조국의 골을 도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묘한 패스로 정조국의 시즌 2호골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데얀의 첫 골에 도움을 해내며 시즌 18호 도움을 올린 몰리나도 K리그 통산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했다. 1996년 라데(당시 포항 스틸러스)가 기록한 16도움을 제대로 지우며 새 역사의 주인공 길을 걸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1로 이겼다. 자일이 전반 20분, 후반 4분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후반 32분 마다스치가 자책골을 넣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제주는 승점 58점을 획득하며 5위 울산 현대(60점)에 2점 차로 접근했다. 반면 부산은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선 뒤 1승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승점 69점을 기록하며 포항 스틸러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4위로 떨어졌다.
그룹B(9~16위)의 리더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등권에서 빠져나오려는 대전 시티즌에 절망을 안겼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대전을 불러들여 1-0으로 이겼다. 16경기 연속 무패(11승5무)를 기록하며 승점 62점으로 그룹B 선두를 이어갔다.
인천은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리드했고 전반 34분 이보가 수비 사이로 연결한 스루패스를 받은 남준재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했던 대전은 후반 10분 남궁도를 빼고 테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소용없었다. 무엇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 김형범의 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는 등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수비시에는 볼처리 과정이 미숙해 인천에 공격 기회를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결국, 대전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며 패했다. 대전은 승점 43점에 머무르며 강등권인 15위 강원(40점)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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