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던 삼성화재가 2라운드도 깔끔한 승리로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KEPCO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14)으로 완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레오(쿠바) 한 명에게만 공격이 몰리지 않았다. 고준용을 포함해 고희진, 지태환 등 센터 공격도 적극 활용했다. 레오는 22점을 올리면서 주포 노릇을 했고 지태환과 고희진도 18점과 6블로킹을 합작했다.
KEPCO는 안젤코가 20점, 김진만이 8점으로 분전했으나 센터 대결에서 밀린 게 패배 원인이 됐다. 삼성화재는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14-4로 KEPCO를 월등히 앞섰다.
1세트, 삼성화재가 초반에는 조금 불안했다. 고준용의 리시브가 흔들려 주춤했다. 그러나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고희진의 속공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레오가 연속 득점을 낸 뒤 안젤코의 공격을 가로막아 8-5로 달아났다. KEPCO는 안젤코와 김진만 쌍포를 앞세워 7-8까지 추격했고 지태환의 공격 범실로 12-12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연속 득점과 고희진의 속공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20-16으로 달아났고 이후 지태환과 고준용이 상대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이 성공한 뒤 상대 안젤코의 후위 공격과 김진만의 오픈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면서 10-6으로 앞서가 조금씩 균형을 깼다. KEPCO는 안젤코와 장광균이 퀵 오픈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레오의 터치넷 범실로 15-17까지 추격하며 힘을 내봤다.
그렇지만 삼성화재는 더 이상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레오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연달아 따내고 고희진의 밀어넣기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안젤코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21-16으로 도망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KEPCO는 추격의 힘을 잃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앞선 두 세트에서 3점에 그쳤던 박철우가 3세트에서 공격과 함께 블로킹까지 잡아내는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르게 할약하면서 KEPCO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편,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KGC 인삼공사에게 세트 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3패)를 거두면서 5할 승률을 맞췄고 승점 11점이 돼 한국도로공사(3승 2패 승점 8)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이날 야나(미국)와 황연주 좌우쌍포가 각각 16, 14점을 뽑아내며 제몫을 했고 양효진과 박슬기도 18점을 합작해 야나와 황연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는 KGC 인삼공사는 패수를 추가하며 1승 5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백목화와 이연주가 각각 15, 7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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