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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희 결승골' 상무, LG에 짜릿한 '역전승'


[정명의기자] 종료 직전 터진 박찬희의 결승골에 힘입은 상무가 창원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상무는 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LG와의 경기에서 74-72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4쿼터 초반까지 뒤지다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역전승을 거둔 상무는 오는 3일 부산 KT와 8강전을 치른다.

초반 기세는 LG가 올렸다. LG는 송창무의 골밑슛과 양우섭의 3점슛을 시작으로 1쿼터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상무는 1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이었지만 기승호의 득점을 바탕으로 힘겹게 따라붙었다. 1쿼터까지는 LG가 26-17로 앞섰다.

2쿼터부터 상무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상무는 23-34로 뒤지던 2쿼터 중반 기승호의 자유투를 신호탄으로 허일영, 강병현, 박석진의 연속 12득점으로 순식간에 35-34 역전에 성공했다. 윤호영이 박진수의 골밑슛을 두 번이나 블록한 것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결국 상무는 40-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상무의 추격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며 턴오버를 남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던 LG도 3쿼터부터 전열을 재정비했다. 공격의 중심에는 조상열이 있었다. LG는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조상열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했고, 62-55로 7점을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는 앞서나가는 LG를 상무가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4쿼터에서도 변수는 3점슛이었다. LG는 고비마다 유병훈, 정창영의 3점슛이 터지며 리드를 지켜나갔고 3점포가 침묵한 상무는 힘겹게 추격을 이어갔다.

65-72까지 뒤지던 상무는 골밑에서 든든히 LG 공격을 막아낸 윤호영의 블록슛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연속 7득점에 성공, 72-72 동점을 만들어냈다. 종료 3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LG가 작전타임 후 공격을 시도했지만 송창무의 슛이 빗나가고 말았다. 강병현이 리바운드에 성공한 상무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불렀다.

전광판에 새겨진 남은 시간은 13.7초. 마지막 공격을 전개한 상무는 종료 1초를 남겨놓고 시도한 박찬희의 미들슛이 림을 가르며 74-72,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상무는 23개의 3점슛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는 저조한 성공률(8.7%)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25개 중 11개를 성공(44%)시킨 LG와는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상무는 리바운드 수(44-32)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무의 기승호는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렸다. 윤호영(13득점 17리바운드 9블록)과 허일영(13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LG는 송창무(18득점)가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 1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상무 74(17-26 23-12 15-24 19-10)72 창원 LG

조이뉴스24 고양=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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