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러시앤캐시가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울렸다. 러시앤캐시는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32-30 25-22 21-25 20-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러시앤캐시 다미(영국)는 한 경기 개인최다인 35점을 올렸고 최홍석과 김정환도 각각 19, 12점을 더해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35점, 문성민과 이선규가 각각 17, 11점을 올렸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려 4연승 행진을 멈추면서 2라운드 전승 도전도 실패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8일 열린 KEPCO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연승 신바람을 내며 2승 8패(승점 6)를 기록했다. 2라운드 전승을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상승세가 꺾이며 7승 3패(승점 20)가 됐다. 그러나 승점이 같은 대한항공(6승 4패)에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2위는 지켰다.
이날 1세트부터 두 팀은 접전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5-25 듀스까지 간 상황에서 윤봉우의 속공이 성공하고 가스파리니가 최홍석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앤캐시는 2, 3세트를 내리 가져가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세트 11-11 상황에서 다미와 최홍석이 수비 도중 서로 부딪혔고 둘 다 모두 출혈이 생겨 코트를 나갔다. 그 사이에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선규가 다미의 공격을 가로막고 가스파리니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해 24-20까지 앞서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출발은 러시앤캐시가 좋았다. 최홍석의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3-0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추격을 했고 두 팀은 또 다시 점수를 주고 받았다.
경기를 먼저 끝낼 수 있는 기회는 러시앤캐시가 잡았다. 12-12에서 다미의 후위공격이 성공한 뒤 현대캐피탈 이선규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14-12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미가 블로킹을 하는 과정에서 터치넷을 범한 데 이어 김정환의 오픈 공격이 벗어나면서 이날 경기 세 번째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러시앤캐시의 집중력이 이날 만큼은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18-18에서 가스파리니가 두 차례 시도한 후위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땅을 쳤다.
한편, 앞서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IBK 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선 IBK 기업은행이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18 25-17)로 이겼다. IBK 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9승 1패(승점 26)로 독주체제를 굳혔다. 도로공사는 6승 4패(승점 17)로 3위 자리를 지켰다.
IBK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우크라이나)와 김희진이 각각 21,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고 박정아도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니콜과 이보람이 각각 24, 11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서브 득점에선 11-7로 IBK 기업은행을 앞섰지만 블로킹 숫자에선 3-12로 크게 밀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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