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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KBO, 2013년 2군 합류 약속 불이행"


[한상숙기자] 국내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다음 시즌 경기 편성 문제를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항의했다.

하송 고양 원더스 단장은 26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더스의 2012시즌 운영 경과보고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밝혔다. 2011년 창단한 원더스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정식 합류하지 못하고 번외로 48경기를 치러 20승 7무 21패 승률 4할8푼8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5명의 원더스 출신 선수가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원더스는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하 단장은 "내년 퓨처스리그 합류를 약속했던 KBO가 이번에도 48경기 편성을 통보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지만 KBO가 확답을 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 단장은 "KBO에서 2009년 12월 퓨처스리그 정식 참가를 전제로 독립구단 창단을 제안했다. 또 고양시와 협의를 했으니 창단할 수 있다는 제안서도 보냈다. 경찰청과 상무를 예로 들며 독립구단도 충분히 2군에서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 참가해 102경기를 뛸 수 있다며 경기 예상표까지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1년 12월 원더스가 창단됐다.

문제는 KBO에서 경기 편성 일수를 대폭 줄이면서 시작됐다. 하 단장은 "갑자기 KBO에서 10억원의 예치금을 요구했다. 결국 3억원에 합의했다. 이후 1년 동안 번외경기를 한 뒤 2013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원더스는 한국 야구발전을 위해 KBO의 요구를 묵묵히 수용했다. 그런데 내년에도 48경기가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하 단장에 따르면 KBO는 이와 관련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 단장은 "KBO의 약속을 믿었다. 당연히 내년은 퓨처스리그에서 정식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원더스는 내년 시즌 경기 일정 편성 전인 1월 말까지 항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하 단장은 "창단 제안 조건이 퓨처스리그 합류였다. 아니면 의미 없다. 일정 수준의 팀과 대등한 경기를 해야 선수들의 실력이 올라간다"며 "1월 말까지는 경기 편성 일수 조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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