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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계약 희비'…속편한 KIA-넥센, 분주한 두산-LG


[정명의기자] 외국인 선수 계약 과정에서 각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계약 협상을 마무리짓고 느긋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도, 애를 태우며 계약에 골몰하고 있는 구단도 있다.

1군 진입 첫 시즌을 보내는 NC가 3명을 보유할 수 있어 내년 시즌에는 9개구단 총 19명의 외국인 선수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재 13명의 계약이 완료된 가운데 나머지 6명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먼저 SK와 롯데, KIA, 넥센, 한화는 외국인 선수 2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SK는 세든과 슬래튼을 새로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좌완 투수. 롯데는 기존 유먼과 재계약했고 리치몬드를 신규 영입했다. KIA와 넥센은 올 시즌과 변동이 없다. KIA는 앤서니와 소사, 넥센은 나이트와 밴 헤켄 듀오가 내년 시즌도 책임진다. 한화는 바티스타와 3년째 함께하고 새로운 좌완 이브랜드를 영입했다.

검증을 마친 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붙잡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KIA와 넥센은 타구단에 비해 걱정이 덜하다.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아무래도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KIA 앤서니는 11승13패 평균자책점 3.83, 소사는 9승8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넥센 나이트는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떠올랐고, 밴 헤켄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남겼다.

아직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삼성과 두산, LG, NC다. 한 명 씩의 빈자리를 남겨 놓고 있는 삼성, NC에 비해 아직 누구와도 계약을 맺지 못한 두산과 LG는 분주한 모습이다. 두산은 니퍼트, LG는 주키치-리즈와 재계약한다는 방침을 진작부터 세웠지만 아직까지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

잠실 라이벌 두 팀이 더 분주한 이유는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에 새로운 선수까지 찾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프록터와의 재계약은 포기한 상황이라서 나머지 한 명을 알아봐야 한다. LG 역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후보 리스트를 추려놓을 필요가 있다. 리즈의 경우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두산 니퍼트와 LG 주키치, 리즈는 나란히 2년째 한국 무대를 경험했다. 검증을 넘어서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그만큼 몸값도 많이 오른 것이 더딘 계약의 이유다. 지난해 주키치와 리즈는 11월20일, 니퍼트는 11월21일에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 비해 재계약이 한 달 이상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삼성은 새 외국인 우완 로드리게스를 영입한 가운데 탈보트와의 재계약을 고심하고 있다. NC는 윌크, 쉬렉 등 2명의 영입을 마친 뒤 나머지 한 명을 찾고 있는 중이다. 점점 팀 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구단들은 그들과의 계약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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