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북한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정대세(28)가 수원 삼성과의 입단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수원 관계자는 3일 "FC쾰른과 정대세의 이적료 협상을 끝냈다.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인데 곧 마무리될 것이다.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빠르면 7일 입국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재일동포 3세인 정대세는 한국 국적의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정대세는 2006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입단했다. 이후 자신의 의사에 따라 북한대표팀을 선택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에 진출하며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2월에는 FC쾰른에 입단했다. 독일에서 총 54경기 출전해 15골을 넣었지만 부상 등으로 입지가 좁아졌고 출전 기회도 줄었다.
이적을 타진하던 정대세는 수원 및 대전 시티즌 등 K리그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특히 대전은 전종구 사장이 직접 독일 현지로 날아가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정대세는 수원에서 뛴 경험이 있는 안영학 등의 권유로 대전보다는 수원으로 마음을 굳혔고 계약 합의를 하면서 K리그행을 확정짓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당초 생각했던 이적료가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영입에는 큰 문제가 없다. 팀 공격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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