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9기 제5차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서관 19층에 있는 중식당 휘닉스에서 열린다.
이사회가 오후 늦은 시간에 열리는 것에 대해 배구연맹 관계자는 "신년회를 겸해 열리는 자리라 오전이 아닌 오후로 시간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사회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자유계약선수(FA) 규정 개정안이 안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문제가 걸려 있다.
김연경은 2011-12시즌이 끝난 뒤 원 소속구단 흥국생명과 에이전트 사이에서 이적 관련 및 선수신분 규정을 놓고 갈등이 심했다. 대한배구협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당사자들 사이에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2012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지난 10월 김연경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았고 2012-13시즌에도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런데 김연경이 받은 ITC가 시한부라는 게 문제다. 국제배구연맹(FIVB)까지 개입이 돼 해결책을 모색했던 김연경 이적 문제는 여전히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진행형이다. 김연경은 일단 올 시즌 남은 일정은 터키에서 무리없이 뛸 수 있다. 그러나 오는 21일까지 선수 신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나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또 다시 FA 규정을 놓고 마찰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선 김연경 문제가 주요 안건은 아니다.
연맹 관계자는 "V리그에서 뛰고 있는 남녀부 선수들에 대한 FA 자격 개정안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며 "김연경과 관련된 사항도 언급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FA 제도 활성화에 대해 초점을 맞춘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남자부의 경우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활동기간을 종전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것과 FA 보호선수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자부는 종전 규정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김연경과 관련된 문제는 이번 이사회에서 명확한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며 "FA 관련 규정이 바뀐다고 해도 (김연경에게)소급 적용 여부 등은 다시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자부 각 구단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혀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13-14시즌 일정과 신임이사 및 감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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