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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4점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4R 산뜻한 출발


[류한준기자] 삼성화재가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나온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3 27-25)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13승 3패(승점 38)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신영철 전 감독을 사실상 경질한 가운데 김종민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8승 8패(승점 26)가 돼 5위 러시앤캐시(7승 9패, 승점 20)에게 쫓기게 됐다.

삼성화재 레오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 쌍포가 각각 18 , 13점을 올리면 분전했지만 고비마다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두 팀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3-24로 한 점 리드 당한 상황에서 마틴의 후위공격이 성공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진상헌이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린 데 이어 삼성화재가 석진욱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내 결국 1세트를 먼저 따냈다.

듀스 승부를 이기며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와 다르게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범실이 겹치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레오와 석진욱이 각각 호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17-9까지 앞서가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추격에 힘을 냈다. 레오가 두 차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는 틈을 타 14-15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도망갔다. 고희진이 마틴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0-17까지 점수를 벌렸고 다시 박철우가 오픈 공격에 성공, 23-20을 만들었다.

그래도 힘을 낸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속공과 마틴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2-23까지 점수를 좁혔고 마틴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면서 1세트에 이어 또 다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25-25 상황에서 박철우의 후위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김학민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삼성화재가 경기를 가져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1(25-22 18-25 25-22 25-16)로 KGC 인삼공사에게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5승 11패(승점 18)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신동연 코치는 감독대행을 맡은 뒤 치른 4경기에서 3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해원 감독은 지난해 12월 20일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귀가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반면 백목화와 이연주 쌍포를 앞세운 KGC 인삼공사는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승 15패(승점 5)로 여전히 최하위다.

이날 흥국생명은 휘트니(미국)와 주예나가 각각 20, 10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GC 인삼공사는 백목화와 이연주가 18, 15점으로 분전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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