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이준익 감독 복귀작 '소원' 캐스팅

[권혜림기자] 배우 설경구가 이준익 감독의 복귀작 '소원'에 캐스팅,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23일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원'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녀 소원의 가족이 분노와 증오 속에서 절망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삶의 또 다른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폭력의 희생양이 된 소녀와 가족의 이야기라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을법한 소재를 다뤄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최근 '타워'로 흥행 배우로서 면모를 다시금 인정 받고 있는 설경구는 소원의 아버지 동훈 역을 맡아 이준익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뜻하지 않은 불행을 맞게 된 어린 딸의 비극 앞에 선 부모의 보편적인 감정을 열연할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은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 연출을 고사했으나 영화계의 숱한 러브콜과 _복귀를 원하는 관객들의 바람에 힘입어 다시 메가폰을 잡게 됐다. 결정적으로 영화 '소원>' 담은 이야기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주제에 공감해 제작진의 권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라디오 스타' '왕의 남자'로 감각적이면서도 따뜻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도 "만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이야기가 있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감독은 "가장 가슴 아픈 소재로 가장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불행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휴먼 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는 말로 연출의 각오를 전했다.

영화 '소원'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과 주요 캐스팅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프리 프로덕션이 마무리 되는대로 상반기 중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올해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