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던 1,2위 팀 간 맞대결. 승자는 '홈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서울 SK였다.
SK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4-68로 승리했다. 4연승과 함께 홈 15연승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SK는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3연승을 마감했다.
SK가 왜 선두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2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뒤졌던 SK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막판까지 한 골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은 강팀으로 갖춰야 할 필수 요소였다.
1쿼터 초반,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의 빠른 공격을 앞세운 SK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모비스도 문태영과 함지훈 콤비의 득점으로 따라붙더니 급기야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1쿼터는 모비스가 23-1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들어서도 모비스는 로드 벤슨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박종천의 득점으로 27-1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계속해서 끌려다니던 SK도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고 2쿼터 종료 직전 터진 헤인즈의 미들슛으로 36-35로 전반을 마쳤다. 헤인즈는 2쿼터에만 12득점을 폭발시켰다.
어느 한 팀도 크게 앞서나가지 못한 가운데 3쿼터까지는 SK가 54-52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은 4쿼터 막판까지 계속됐다. 과연 1,2위 팀의 맞대결다웠다. 두 팀의 차이가 있다면 SK는 헤인즈에 치중해 공격을 풀었고, 모비스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 놓고도 64-64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 SK가 헤인즈의 연속 4득점으로 68-6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도 문태영의 자유투로 따라붙었지만 SK는 김선형의 자유투 등으로 침착하게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는 SK의 74-68 승리로 끝났다.
SK 헤인즈는 무려 36득점(11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선형, 박상오, 최부경은 나란히 10득점으로 보조를 맞췄다. 모비스에서는 벤슨(15득점), 함지훈(15득점), 문태영(16득점)이 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SK에 밀리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 8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4(16-23 20-12 18-17 20-16)68 울산 모비스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76(19-14 8-19 24-11 25-14)58 창원 LG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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