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충분히 거둘 수 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15층 로즈홀에서 열린 WBC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류중일 감독, 강민호(롯데 자이언츠), 윤석민(KIA 타이거즈)과 함께 참석했다. 이대호는 "국제대회는 선수 혼자 잘한다고 해서 경기에 승리할 수 없다"며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대호는 무엇보다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는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부상 선수 없이 준비를 잘 한다면 분명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얘기했다.
2013 WBC에 나서는 '류중일호'는 앞선 2006, 2009년의 제1, 2회 WBC 때와 견줘 전력이 모자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이대호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대표팀에 많이 참가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두가 만족하는 100% 전력을 꾸려 나선 적이 없었다. 주변에서 (대표팀)전력이 약해졌다고 걱정을 하는데 크게 우려한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또한 이대호는 "그동안 WBC와 2008 베이징올림픽 등을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하나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그러나 경기 외적인 부분 즉 전력분석원들의 도움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분석원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WBC 1, 2회 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나 또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을 뛰었는데 그 경험을 대표팀 동료 선수들에게 잘 전해주겠다"며 "1, 2라운드 모두 자신이 있다. 꼭 결선라운드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오늘(11일) 대표팀 선수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며 "선수들 얼굴이 다들 좋아보여 기분이 좋다. 각자 소속팀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류 감독은 "1라운드 통과가 우선 목표"라며 "대만, 네덜란드, 호주 중 두 팀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2라운드에 오른다면 일본과 쿠바를 만난다. 결선라운드에 가기 위해서는 역시 일본과 쿠바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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