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연기시켰다.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16일 삼성전부터 8연승을 이어간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은 SK는 모비스에 막혀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홈에서 상대가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놓아둘 수 없는 모비스와 팀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SK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공 하나로 갈릴 수 있는 승부. 선수들의 집중력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전반은 SK가 앞섰다. SK는 1쿼터부터 득점 공방을 주고받다 8점을 올린 최부경, 6점을 기록한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더해 23-18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도 김민수, 헤인즈(이상 4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SK가 39-35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3쿼터에서 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시래의 득점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은 모비스는 김시래의 속공으로 41-41 동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헤인즈에게 득점을 허용해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김민수의 턴오버에 이어 박종천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44-43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김시래의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성공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김시래는 3쿼터 10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SK는 3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 턴오버는 속속 모비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모비스가 3쿼터의 흐름을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4쿼터 중반 변기훈과 헤인즈에게 연달아 외곽포를 허용하며 6점 차로 쫓겼으나 차분하게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점수를 벌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라틀리프가 19점 9리바운드, 김시래가 17점 6어시스트, 문태영이 15점 4리바운드로 모비스의 승리를 합작했다.
한편, 안양 KG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1-69로 이겼다. 3쿼터까지 49-52로 뒤졌으나 4쿼터 11득점을 올린 후안 파틸로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파틸로와 이정현이 나란히 19점을 올리며 KGC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4연승을 달렸고, KCC는 4연패에 빠졌다.
◇ 7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7(18-23 17-16 23-12 19-19)70 서울 SK
▲ (전주체육관) 전주 KCC 69(25-17 6-14 21-18 17-22)71 안양 KGC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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