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고품격 19금(禁) 코미디의 새 전설을 썼다.
이영자가 출연한 지난 9일 tvN 'SNL 코리아'는 최고 시청률 3.9%(평균 2.78%. 케이블 유가구. 닐슨코리아 기준. tvN, XTM, 스토리온 합산)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주 시청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최고 2.2%(평균 1.59%)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호스트로 나선 이영자는 최고의 개그우먼답게 스탠딩 코미디와 패러디, 셀프디스, 19금 섹시 유머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안방 극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영자는 오프닝에서 "경험이 없어 야한 농담을 잘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19금 섹시 유머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능청스럽게 전하며 스탠딩 코미디의 진수를 펼쳤다. 이어 본격적으로 쇼가 시작되자 과거 '오지호 나쁜 손 논란(?)'을 다시 들춰내며 셀프 디스하는가 하면, 먹방 전문가 '칼로 리'로 분해 영화 '황해' 속 하정우의 먹는 연기들을 패러디 했다. 또 VCR 콩트에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인형을 안고 핥는 등 시종일관 다양한 스타일의 19금 개그를 펼쳐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이영자와 신동엽이 호흡을 맞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패러디한 콩트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였다.
환상의 호흡으로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두 사람은 각각 송혜교와 조인성 역을 맡아 드라마 속 명장면을 섹시, 병맛 유머코드로 패러디했다. 특히 이영자는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듯 순수한 표정연기와 이에 대비되는 응큼한 손놀림으로, 신동엽은 그런 손길에 저항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녀의 돈다발에 무너지고 마는 심리를 특유의 눈빛 연기와 디테일한 손 연기로 담아냈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이영자와 신동엽이 함께 한 그 겨울 패러디 완전 세다!! 그런데 전혀 저속하지가 않아' '지지난 시즌의 신동엽편 만큼의 임펙트가 쎄구나... 레전드 예약이다.' ''SNL 코리아'는 정말 최고의 예능' '다 내려놓고 가시는 영자 언니, 짱! 오늘 그 겨울 패러디는 진심 최고'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네 번째 호스트로 뼈그맨 유세윤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