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지아이조2'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배우 아드리안 팔리키와 D.J. 코트로나가 내한 소감과 함께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는 영화인들을 향한 조언을 남겼다.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지아이조2' 배우 및 감독 내한 공동 인터뷰가 열렸다. 극 중 지아이조의 여전사 레이디 제이를 연기한 아드리안 팔리키와 요원 플린트로 분한 D.J. 코트로나는 한국 방문한 소감과 함께 거친 액션연기를 소화한 소감 등을 풀어놨다.
'지아이조2' 프레스 투어 중 첫 국가로 한국을 찾은 아드리안 팔리키는 "모든 분들이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프레스 투어를 떠나며 가장 오고 싶었던 곳이 한국이다. 직접 와서 보니 더 좋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의 문화와 따뜻한 사람들,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며 "내한 후 처음에도 그랬고 오늘도 하루 종일 그런 감정을 느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알렸다.
역시 한국 땅을 처음으로 밟은 D.J. 코트로나는 "나도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 영화 팬이다. 한국 영화를 오래 전부터 열심히 봐 왔다. 영화로만 보던 한국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드리안도 이야기했듯, 정말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한국 분들이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현지를 찾는 해외 영화인들을 향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팔리키는 "할리우드는 세계에서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모여드는 멜팅 팟, 냄비같은 곳이고 노력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수년 전 연기 코치가 해 준 말이 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그 길로 가라. 너무 힘든 길이다'는 이야기였다"고 알렸다.
이어 "할리우드에는 내가 하려는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재능은 기본으로 깔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고 싶다면 할리우드를 찾아야 한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렇다. 진출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라고,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D.J. 코트로나는 "이병헌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라며 "그는 한국에서도 뛰어난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 오기 전부터 세계 영화계에 알려져 있던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카리스마와 재능이 미국 영화에서도 드러났다. TV광고든 할리우드 영화에서든 눈에 띄는 재능을 가졌다"고 극찬했다.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와 인류를 위협하는 조직 자르탄의 치열한 결투를 그린다. '스텝업' 시리즈의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톰 쉐도우 역을 맡은 이병헌을 비롯해 드웨인 존슨·D.J. 코트로나·브루스 윌리스· 아드리안 팔리키·채닝 테이텀 등이 출연한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하 일문일답
-한국에 첫 방문한 소감이 어떤가.
"(아드리안 팔리키)모든 분들이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프레스 투어를 떠나며 가장 오고 싶었던 곳이 한국이다. 직접 와서 보니 더 좋다. 한국의 문화와 따뜻한 사람들,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도 그랬고 오늘도 하루종일 그런 감정을 느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D.J. 코트로나)저도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 팬이다. 한국 영화를 오래 전부터 열심히 봐 왔다. 영화로만 보던 한국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돼 좋다. 아드리안도 이야기했듯, 정말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한국 분들이신 것 같다."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면이 있나.
"(아드리안 팔리키)다행히도 이전의 역할들 덕에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었다. '원더우먼'을 찍으면서도 트레이닝을 받았다. '레드 던'을 찍으면서는 총을 다루는 트레이닝을 받은 상태였다. 그래도 '지아이조2'를 위한 트레이닝은 강도가 높았다. 수개월 간 트레이닝을 받았다. 종류도 총 다루는 법, 스턴트, 액션 신 찍는 과정에선 집에 울면서 전화한 적도 있다. 어찌 보면 스크린 상으로는 좋게 나온 것 같다. 덕분에 좋은 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D.J. 코트로나)아드리안이 이야기했듯 신체적으로 이 역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단백질 섭취에도 신경썼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도 현장엔 드웨인 존슨이 있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를 따라갈 수 없어 실패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웃음) 웨이트 트레이닝, 무기 다루는 법도 미국 해병대에서 배웠다. 3인1조가 돼서 전장에 나가는 과정을 배웠다. 혼자서도 트레이닝을 받으며 움직이면서 액션을 하는 법을 배웠다. 폐쇄된 공간에서 맨투맨으로 격투하는 장면, 무기로 상대와 싸우는 것이 아닌 몸과 환경을 이용해 싸움을 하는 신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훈련 받을 때는 힘들었지만 스크린 상에선 잘 나타난 것 같다."
-두 사람의 멜로 라인이 있는 듯 했다. 속편에선 이어지나.
"(아드리안 팔리키)만화에선 결혼까지 이어지는 관계다. 이번 영화에서 로맨스를 집어넣기에 스토리 라인이 이상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있어 감독이 간단하게 맛보기로만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속편이 나오길 기대하는데, 나중에 스토리 라인에 자리잡는 것을 기대한다."
"(D.J. 코트로나) 수천 번 '예스'다. 만화에선 플린트가 자리잡은 배역인데 영화에선 이번에 첫 등장했다. 로맨스까지 더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플린트는 이번 영화에선 다른 사람들을 알게 되고 자리를 잡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이다. 맛보기로 보여준 것이 씨앗이 돼서 자라났으면 좋겠다."
-아드리안은 맥심이 선정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선정됐다. 그 비결은.
"(아드리안 팔리키) 그렇게 봐 주셨다니 정말 감사하다. 일단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이 방법이다. 역할들이 그런 것을 강조할 수 있는 배역이었다. 돈을 받으면서 트레이너를 붙여서 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다. 프렌치 프라이를 좋아해도 가끔만 먹으며 몸매를 유지했다."
-'지아이조' 원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D.J. 코트로나) '지아이조'를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만화, 카툰으로도 좋아했다. '지아이조'에서 나오는 것들을 콜렉션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다. '지아이조' 항공 모함도 가지고 있다. 혼자 스토리를 만들어 전투 신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캐릭터가 죽으면 정말 슬퍼했었다. 감독과 연령대가 비슷해 영화 촬영이 재밌었다. 11세로 돌아가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파이어플라이, 스톰 쉐도우를 좋아했다. 극 중 쌍둥이 캐릭터 역시 무척 좋아했다. 제 역이 작게라도 생겼다는 점이 기분 좋다."
"(아드리안 팔리키) 어릴 적부터 오빠가 하는 일을 모두 따라했다. 오빠를 따라 어깨너머로 오빠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인형 놀이를 했었다. 닌자 캐릭터를 좋아했다."
-극 중 악역이 매력적이다.
"(D.J. 코트로나)나쁜 사람들이 훨씬 쿨한 것은 '지아이조' 뿐 아니라 모든 작품에서 그런 것 같다. 더 신비스럽기도 하고 훨씬 재밌는 것 같다. 선한 캐릭터는 지루한 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나쁜 캐릭터들이 재미도 있다. '지아이조'도 그렇고 다른 영화들에서도 보편적이다."
"(아드리안 팔리키) 제가 '지아이조2'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선악 캐릭터가 한 방에 모든 것을 타진하고 싹 정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뭔가를 얻는 데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쉽지 않게, 어렵게 극복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재밌다."
-원작과 가장 가깝게 표현된 극 중 배역이 있나.
"(D.J. 코트로나) 레이디 제이가 원작과 가장 가까웠다. 강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다. 남성 위주의 군인 환경 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너무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여서 그런 점이 스크린 상에서 잘 표현한 것 같다."
-할리우드 진출을 원하는 해외 영화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드리안 팔리키) 할리우드는 세계에서 영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모여드는 멜팅 팟, 냄비같은 곳이다. 노력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년 전 연기 코치가 해 준 말이 있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그 길로 가라. 너무 힘든 길'이란 이야기였다. 할리우드에는 내가 하려는 것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재능은 기본으로 깔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 많은 시간 적재 적시에 있어야 한다. 그래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면 할리우드를 찾아야 한다. 물리적으로 그렇다. 양날의 칼이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렇다. 진출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라고,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D.J. 코트로나) 이병헌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배우다. 한국에서도 뛰어난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 오기 전부터 세계 영화계에 알려져 있던 배우였다. 그래서 그런 카리스마와 재능이 미국 영화에서도 드러났다. 돋보이는 존재로 스크린에서 부각됐다. 연기도 잘하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TV광고든 할리우드 영화에서든 눈에 띄는 재능을 가졌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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