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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에 운 롯데, '김병현 호투' 넥센에 패배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김병현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롯데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이날 넥센 선발로 나온 김병현은 4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등 무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롯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곤은 홈런 두 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5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기본 임무를 다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0-0이던 2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이성열이 이재곤이 던진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넥센은 3회초 2사 이후에도 이택근이 또 다시 솔로홈런을 쳐 2-0으로 달아났다.

롯데 타선은 김병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야 첫 안타를 뽑았다. 5회말 넥센 두 번째 투수 박성훈을 상대로 1사 후 타석에 나온 박종윤이 중견수 쪽 2루타를 쳤다. 이어 용덕한이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박종윤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따라 붙었다.

롯데는 박기혁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고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 때 용덕한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조성환이 박성훈이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돌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넥센이었다.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넥센은 8회초 2사 후 서건창이 2루수 정훈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택근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병호가 롯데 세번째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쳤다. 그런데 롯데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와 넥센이 다시 앞서갔다.

넥센은 9회초에도 실책 덕분에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넥센 벤치는 대주자로 유재신을 냈다. 유재신은 거푸 2루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롯데 네 번째 투수 최대성은 2사 3루 상황에서 대타 오윤을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1루수 박종윤이 공을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유재신이 홈으로 들어왔다.

넥센은 9회말 수비에서 마무리투수로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한현희는 김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종윤과 박준서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세이브를 올렸다. 넥센 네번째 투수로 나온 이보근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세번째 투수 이명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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