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괜찮더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KIA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눈에 띄는 전력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경쟁팀들도 KIA의 달라진 전력을 인정했다.
KIA는 지난 9일 개막한 시범경기서 3전 3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안정된 마운드에 작년에는 볼 수 없었던 타선의 힘까지 더해져 초반 상승세가 가파르다. KIA는 3경기서 팀 타율 3할2푼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1.33으로 두산(1.00)에 이어 2위다.
SK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KIA를 만나 1-6으로 졌다. 13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14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만난 SK 이만수 감독은 "KIA 타선이 괜찮더라"라며 힘을 인정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제대로 된 타선을 꾸리지 못해본 SK로서는 부러울 법도 하다.
김기태 LG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경기에서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KIA가 위력적인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김 감독은 "KIA가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른 팀 전력을 마냥 부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 감독과 김 감독은 곧 선수단 기 세우기에 나섰다.
이 감독은 "외부에서는 SK에 선수가 없다고 걱정하는데, 우리 타선도 괜찮다. 이명기와 한동민, 박승욱은 앞으로 SK를 이끌 선수"라며 새 얼굴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이날 4번 타자로 출장하는 정의윤을 직접 불러 격려했다. "오늘 경기 나가냐"는 김 감독의 말에 정의윤이 "네 번째입니다"라고 답하자 김 감독은 "4번 타자라고 해야지, 네 번째가 뭐냐. 내가 너한테 네 번째 타자라고 한 적 있느냐. 방망이를 그냥 휘두르지 말고 공을 찢어버려라"라는 말로 정의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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